가마솥 손두부를 집에서 만들어 먹기,
이웃 집에는 황토방이 있어서 난방을 위하여 매일 장작을 지피는데 그 가마솥에서
설날 전 전 날에, 바로 그 이웃분이 두부를 만드셨습니다.
다음날, 난방을 위하여 그 댁에서 장작을 또 땔때에 그 기회를 삼아서
우리도 설날에 먹을 두부를 만들려고,
전날에 불려둔 콩을 가지고 가서 이웃분에 도움을 받으면서 두부를 만들어 왔습니다.
( 아래에 가마솥에 손두부 만들기 하는 방법을, 순서대로 포스팅 합니다.)
두부를 만들기 위하여 국산 콩을 하루 전날 물에 불려 둡니다.
전통식으로 하려면 콩을 멧돌로 갈아야 하는데 편하게 믹서기로 합니다.
불려둔 콩을 갈때에 비지도 맛있게 먹으려면 콩을 거칠게 갈아야 하고
두부를 많이 나오게 하려면 콩을 곱게 갈아야 합니다.
(우리것은 거칠게 갈았습니다)
갈아낸 콩물을 불을 땐 가마솥에 넣고 콩물이 넘치지 않드록 천천히 잘 저어 줍니다.
가마솥 옆에는 찬물을 비상 대기시켜 놓고 있다가
콩물이 끓어 넘치려고 하면 즉시 찬물을 끼얹습니다.
이때,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거나 한눈이라도 팔다간 콩물이 넘쳐 나가게 되니 주의 해야 하겠지요~
끓인 콩물을 퍼서 바쳐둔 그릇위에 삼베 보자기나 모시, 소창 자루에 붓고
맑은 콩물만 빠지도록 걸러 내야 하는데, 말하자면 콩물을 필터로 여과 시키는거죠
자루에 끓인 콩물을 넣고 꼭 꼭 짜내면 비지만 남게 되고 맑은 콩물만 빠지게 되지요~
비지.
콩물은 여과되고 나면 이렇게 비지가 남게 되는데, 따뜻한 방에 비지를 별도로 뛰우게 되면
숙성(발효)가 되어 맛있는 비지로 거듭나는데
뛰운 비지을 먹을 만큼씩 따로 위생 봉지에 담아서 냉동 보관해 두웠다가 먹고 싶어질때 꺼내어
잘 익은 김치를 송송 썰어 놓고 거기에 돼지 고기를 함께 넣어 끓여내면 훌륭한 시골식 반찬이 됩니다.
비지를 뛰우는 이유는, 생 비지를 가지고 요리를 하게 되면 식감이 거칠게 느껴지고 텁텁하며
입안에서 겉돌게 되고 맛도 안나서 비지는 반듯히 뛰워야 하지요.
걸러낸 콩물을 다시 가마솥에 넣고 콩물이 끓지 않드록 밑 불만 조금 남겨두어 따근해 지는 상태로
응고제인 간수를 조금씩 부어 줍니다.
간수가 들어 가면 콩물이 엉기게 되는데, 중요한것은 두부가 엉기는 것을 잘 보면서 농도 조절을 해야 합니다.
응고제인 간수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두부가 딱딱해 지고 맛도 없어지지요~
딱딱한 고체 덩어리 간수를 예전에 3천원을 주고 사 놓았던것을 사용했는데
두부 응고제로 쓰는 간수는 소금 자루에서 빠져나온 소금물 간수도 있고, 요즘은 가루로 된 간수도 있습니다.
응고제인 간수를 정당량 넣어주고 살살 저어주면 맑았던 콩물이 이렇게 순두부가 되어 엉기게 되면 됩니다.
엉긴 순두부를 두부틀에 부어 넣고 있습니다.
순두부를 두부틀에 찰랑 찰랑하게 부어 줍니다.
그 위에 나무 판을 올리고 적당한 무게로 몇분간 눌러주면 맛있는 두부가 완성되는데,
이때 너무 무거운 것을 올려 놓거나 오래 눌러 놓으면 두부가 너무 딱딱하게 굳어져서 맛이 없어 지게 됩니다.
두부를 만들기전 남겨둔 순두부.
도시에서 판매하는 순두부는 여기에 10%도 맛을 따라 주지 못합니다.
국산 햇콩을 가지고 가마솥에서 만들어 낸 두부여서 그런지
두부맛이 마치 설탕을 조금 넣은 것처럼 달큰하고 맛이 진짜 진짜 좋습니다~ ^^
완성된 두부.
햇콩을 약 1.5Kg 정도를 가지고 만들었는데 두부가 이만큼 나왔어요~
우리집에 있는 오래된 전통 맷돌로써, 지금 내가 수리를 하고 있습니다.
가마솥도 있고, 멧돌도 있으니,
앞으로는 두부 만들기가 조금 힘이 들더래도
마당에서 직접 장작을 지펴 우리가 먹을 두부를 만들어 먹을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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