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촌 이야기 ♣

복숭아 나무 눈접(아접)과 활착과정.

돌배꽃향기 2013. 5. 16. 15:38

  심은지 3년째 되어 가는 신품종 복숭아 나무 한그루에게서 탐스런 복숭아가 몇개 열리어 봉지도 쒸워주니 

   복숭아 과일이 잘익어 가고 나무도 잘 자란다.

 

 그러던중!  2012. 8월 13일,  이날 나무들을 세심히 관찰을 하던중에 잘 자라던 나무가 갑자기 여름철인데, 

  이 나무만 땅 바닦에 복숭아 나무 잎이 우수수 떨어져 있으며 원인도 모르게 시들 시들 해지는것을 발견을 하게 되었다. 

 

 

  시들어 가는 위 나무를 회복시키기는 불가능 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2012. 8월 13일 나무는 말라죽어 가고 있지만 아직 가지에 붙어있는 잎눈이 더 마르기 전에 재빨리 떼어 낸 후

  작년에 파종했던 실생 개복숭아 묘목에 눈접(아접)을 두개씩 해놓았다.

 

   눈접할때 활착율을 높이기 위해 접수의 잎을 1/3 만 남기고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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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 아래 사진은 그 후 20일 경과 사진.

  이나무는 20일만에 새잎이 돋아나있다.  (9월 2일 촬영)

 

   성공율을 높이기 위하여 한나무 대목에 두군데를 눈접(아접)을 해놓았다.

 

  이때가 접목한지 20일이 지나고 눈접을해둔 잎눈이 생기가 있고 푸르지만 시기적으로 아직은 성공을 단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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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래는 접목을 해둔지 43일이 지난 9월 26일 모습으로

 맨위에 시들 시들 해보이던 복숭아 나무가 이때 완전히 고사하였다. (그러나 후손을 남기고...)

 

  접목 경과 43일이 지난 9월 26일 모습들인데, 바로 아래 나무만 유독 잎이 잘 자라고 있다.

 

 

 

  이때가 43일이 지난 모습으로 같은날 접목을 하였지만 위 나무는 접수의 잎은 떨어져 나갔지만

  내년에 싹이 돋아날 맹아(잎눈)이 잘 활작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세심한 관찰로써 알 수가 있다.

  위의 상태로 겨울철에 휴면을 하고 새봄에 접목한 곳에서 새 잎이 돋아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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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래부터는 그 후 무사히 겨울을 넘기고 2013. 5월 8일 새봄에 촬영한 모습들이다.

  과수나 조경하시는 분들은 접목을 모두 하시는 것이라 그분들께는 이야기거리도 못되겟지만,

  남들처럼 단순한 접목을 한것을 가지고 만족하는것이 아니라 죽어가는 나무에서 접수를 체취해서 더욱 기쁜 생각이든다.

 

 

 ◆ 나무들에 대한 나의 사랑하는 마음과 노력으로,

 복숭아 신품종 나무가  완전히 말라죽기 바로 직전에 접목용 접수를 재빨리 채취하여 그 유전자를

 실생 개복숭아 묘목에 접목을 하여 모수가 그냥 말라죽지 않고 대를 이어 후손을 남기게 된셈인데,

 완전히 죽은 나무를 되살려 놓은것 같아 보람도 있고 기쁜 마음이 더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