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곳의 풍경들 ◈

이른봄 민물고기 잡기,

돌배꽃향기 2011. 3. 16. 14:39

작년 여름에 동내 분들과 천렵을 했었던 적이 있는데 (이전 페이지..)  2011년 3월13일(일요일) 또 다시 네분들과

 함께 족대 그물(반도라고도함)을 가지고 아직도 얼음이 다 녹지않은 주천강 상류로 물고기 잡이를 다녀왔다.

   우수, 경칩 절기가 다 지나간 3월13일 현제 기온은 영상15도, 이제 완연한 봄이 느껴지며

   계곡에서는 우르릉 하고 얼음이 깨지는 소리가 봄이 왔다는 시그널처럼  여기 저기서 들려온다.

 

  네분들은 차가운 물속에서도 아랑곳 안하시고 물고기를 잡느라 여념이 없는데

 나는 사진을 찍네 하는 핑계로 얼음 위에서만 다녔으니,   형님들 정말 죄송하구먼유~ㅠ

 이런것을 좋아는 하는데 잡는 소질이 전혀 없고 오히려 잡아논 고기도 놓치기 일쑤인 어레미 손이라 어쩔 수가..

 

  한분은 밑에서 그물을 대고 한분은 돌일을 할때 쓰는 긴 쇠막대로 바위를 들썩 거리면

 그밑에 숨어 있던 물고기들이 놀라 달아나는 것을 잡는 산골마을의 전통 방법이다.

 그 외에, 큰 햄머 망치로 물속 바위를 내리치면 그밑에 숨어있는 물고기들이 기절한것을 잡는 방법이 있다.

 

   아싸 한마리 또 걸렸다!  나는 물에 빠질까 가까이 가보지 못하니, 형님~ 이번엔 무슨 물고가 잡혔어요?

 

  얼음이 두껍게 얼려있는 곳은 약 1미터 가까이나 되었다. 이렇게 두껍게 얼려 있는곳은 5월달 까지 안녹는다고..

 

   네분들 모두 허리까지 되는 방수복을 착용,

  네분은 코흘리게 부터 함께 자라온 고향 친구분들로 두분은 원주에 사시는데 다시 오신다 하신다)

 모든분들이 다 순박하시고 인정도 많으시다.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한마리 라도 더 잡으시려고 차가운 물속에서 고생들이시다.

 

   망태속엔 다양한 물고기들이...

  강에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은 낚시, 투망질등 여러 방법이 있는데 그중 위의 방법으로 잡은 물고기들이

  제일 맛이 좋다한다, 그 이유는 투망으로 잡는 어류들은 피래기 종류가 잡히는데 비해서

 족대로 잡는 물고기들은 낮엔 숨어있는 야행성이며 육식성 어류가 잡혀서인데 이런 어류들이 훨씬 맛이 더 좋다.

 

   물고기 배를 따서 내장을 제거중...

 

   큰 가마솥 앞에 또 하나의 양은솥에 매운탕을 끓이는 중인데 하나의 땔감으로 두가지를 한다

   불을 지피시는 이형님께서 나에게 참 잘해주시는데 너무 고마운 분이시다.

 

      매운탕이 슬슬 끓기 시작할때 라면 사리도 넣고...

 

   아래 부터는 잡은 물고기들 

     쉬리와 피래미,

    맨 위의 두마리가 영화속 쉬리라는 물고기 이며

    아래 두마리는 피래미이다. (강원도에선 쉬리를 쇄리라 발음함) 모두 우리나라 토종이다.

   쉬리 물고기 맛이 꺽지라는 물고기 보다 더 맛이 있다고 쳐준다. (피래미는 맛이 하급수준)

 

  동자개와(上) 퉁가리(下),

  모두 우리의 소중한 토종 어류이며  동자개는 강원도 방언으로 빠가사리 라고도 불리우는데

 그이유는 동자개를 잡으면 빠각 빠각 하고 비슷한 소리를 내서 빠가사리라 고도 하며 작은 갑각류나 수서곤충,

작은 어류들을 잡아먹는 육식성 어류이자 야행성 물고기 인데 맛이 좋다.

퉁가리 역시 육식성,야행성,어류로써 강 바닦에 기어서 다니듯하며 피래미 보다 맛이 좋다.

 

 여기서 주의할점 한가지... 

동자개(빠가사리)를 맨손으로 함부로 만지다가는 말벌에 쏘인것 보다도 몇배나 고통스럽다.

이 물기기의 등지느러미 부분에 가시같은 돌기가 있는데 만지는 순간 방어적 본능으로 가시침을 쏘는데

한본 쏘이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 아프며 쏘인 부분에, 벌의 독침같은, 또는 티눈같은 것이 남아 있어서

그냥두면  일년간을 계속 고통스럽기도 한다. (팔 전체가 아프기도함, 신경독인듯)

실제로, 글을쓰는 나도 수년전에 동강으로 친구부부와 함께 여름철 휴가를 간적이 있었는데

하필 그곳에서 위 물고기에 엄지 손가락에 쏘인적이 있었다.

 그 통증이란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는데 한달이 지나도 아픈게 가시질 않아서 병원에 가니 메스로 째고

 소독솜으로 후벼내어 꿰메니까 비로서 고통이 가시었었다.

    꺽지,

 역시 우리나라 토종 어류로써 얼핏 보면 쏘가리랑 비슷하기도 하며 (색깔이) 주변환경에 따라서

위장색이 바뀌기도 하고 돌밑에 잘 숨으며 역시 육식성 어류이자 야행성 어류이다.

다른 민물고기에 비해 맛이 괜찮은 편이서 예전엔 껍질을 벗긴 후 회로 먹기도 했었다 맛은 쫄깃하며

 쏘가리회 보다는 못해도 괜찮은 편인데 삼가는 것이 좋다. (수질들이 안좋아져 디스토마균 위험)

 

   산란을 앞둔 개구리,    경칩이 지나서인지 활발하다.

 

     떠내려온 얼음 덩어리 하나가 얼음위에 올려져 있는데 마치 조각품 같다.

 

   얼음속에 흐르는 맑고 깨끗한 강물,   저물은 어디까지 흘러갈까?

 

 

   자연적인 얼음 구멍을 들여다 보는 순간, 내가 서 있는곳의 얼음이 꺼질까 겁이 난다.

 

   군데 군데 크레바스처럼 얼음들이 갈라져 있다.

 

   가만히 귀를 귀울여 보세요, 물소리가 들려오는것 같지 않나요? ^^

 

 

 

   이번엔 강가 절벽에 달라붙어 있는 말벌집을 발견하고 줌인으로...

 

   줌 아웃,  암반위를 감싸고 있는 오래된 수태,이끼들이 너무 아름답다,   그아래 발벌집도 보이고....

 

    2011년 첫번째로 발견한 곤충으로써 나비를 발견하였다,

    아직도 추운 계절인데도 나비 한쌍이 작짓기를 하려는 것을 마지막으로 담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