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만능 작업실

무쇠솥 길들이기 와 주물솥에 부추전

돌배꽃향기 2014. 10. 16. 14:43

무쇠솥 길들이기, 그리고  무쇠솥에 부추전 부침.

 

옛날엔 좋은 공구만 보면 욕심이 나서 사들이고 직영으로 새집까지 지어서 이젠 공구는 더 이상 살것이 없지만

요즘엔 전원생활 용품이나 정원용품을 보게되면 또 지름신이 발동을 하게 된다.  ㅠ

 

얼마전 킨텍스에 갔다가 그곳에서 무쇠솥 샤브샤브용 다목적 주물솥을 파는것을 보고

 욕심이 나는데, 무쇠솥이 국산이고 두껍게 잘 만들어진 제품이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서 망설임 끝에 와이프한테 말도없이 큰맘(?)먹고 또 하나 장만하게 되었다.

 

그러나 무쇠솥 길들이기가 전혀 안된 회색빛의 주물솥으로, 

길들여진 것으로 사려면 별도로  길들이기 비용,  6 만원을 더 내야 한다기에 너무 비싼듯하여

 

집에서 내손으로 직접 길들이기를 하기로 하고

들기름을 발라가며 열 처리를 잘 해서인지 무쇠솥 길들이기가 아주 잘 나왔다.

 

 

 

내손으로 길들인 무쇠솥에 부추전을 시험삼아 해보니 전부침이 아주 잘된다.

 

 

 

부추전도 와이프에 도움없이 부침 가루에 부추를 송송 썰어넣고 믹스하여....

  

 

 

무쇠솥이 한번 달궈지니 전부침도 노릇 노릇하게 아주 잘된다.

 

무쇠로 만든 원래 용도는 샤브 샤브나  전골요리 등에 쓰이는 것으로,  음식이 잘 식지를 않고 열이 골구로 퍼져서 좋다. 

 

주물 두께가 엄청 두껍게 만들어져 평생을 쓰고도 남을 제품이다.  

 

 

 

 

   부추전에 막걸리 한잔 크흐~~~~ ^^

 

◆  주물솥, 무쇠솥 길들이기 방법 !

 

무쇠솥을 길들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전통 방법으로 나무를 태운 그을음에 들기름을 섞어 하는방법,잿물방법,  돼지기름을 이용하는 방법,

솔가지를 이용하는 방법 등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아래 방법이 가장 손쉽습니다.

 

그 중 첫번째로,

새 무쇠솥 또는 녹이슨 무쇠솥을 거친 수세미 또는 철 수세미로 빡빡 문질러 이물질들을 물 세척한 후,

거친 수세미에 세재를 묻혀 두세번 문질러 깨끗히 세척을 합니다.

 

 물끼가 남아있는 무쇠솥을 가스불 또는 장작불로 약하게 열을 가하여 완전히 건조 시킵니다..

 

그 다음 순서로,

 

불을 완전히 끄고  마른 면행주에 들기름 또는 식용유를 부어서 무쇠솥에 골구로 문질러 잘 발라줍니다.

이때 한번에 너무 많은 기름을 바르면 안되고

기름이 태워지는것을 보아 가면서  2~3번에 나눠 발라줘야 합니다.

 

( 욕심으로 한번에 많은 량의 기름칠을 하게되면 기름 딱지가 생겨 실패해요~)

 

고로 주물에 흡수되는것을 보아가며 여러번에 열을 가하면서 칠할 수록 좋습니다.

 

기름이 골구로 발라진 무쇠솥을 너무 세지 않은 중약불에 달굽니다 (태워줍니다)

 

처음엔 연한 회색빛이 감돌다가 길들이기가 잘 되어지면 점점 검을 색을 뛰게 됩니다.

 

여기서 또 하나 중요한것은  무쇠솥에 열전도가 골고로 잘 퍼지도록 열을 가하여야 합니다.

(한쪽은 달궈지는데 한쪽이 식는다면 실패할 수가 있습니다.)

 

불이 충분치 안을 경우 고성능 가스 토치를 이용하여도 좋습니다.

 

이제 길들이기가 완성되었다면 당분간은 물로만 세척을 하고,

철 수세미나 거친 수세미로 문지르게 되면 애써 길들이기 한것이 단숨에 도로아미타불이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것 !

 

뜨겁게 달궈진 무쇠솥에 절대로 찬물을 끼얹으면 무쇠솥이 쨍그렁~~

 금이 갈 수 있으니 꼭 식은뒤에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