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촌 이야기 ♣

겨우살이와 은행을 따왔다

돌배꽃향기 2010. 12. 13. 17:11

 영월에서 동네 형님 두분과 손위동서 형님, 그리고 나 넷이서 겨우살이를 체취하러 산에 올라 갔었다

나는 나무타는 재주가 없어 마대 자루만 들고 세분을 따라 다녔는데 산이 경사가 심해서 그냥 다니기도 힘들었었다  ^^

겨우살이 따온것을 4등분 하여 나눔하고 집으로 가져와서 잘 말린 후 지금은 차를 끓여 잘 마시고 있는 중이다.

 

 겨우살이는 단향목 겨우살이과로 다른 나무의 가지에 붙어 뿌리를 내리고 사는 기생식물이다.

 사철 푸른 상록수로 겨울에도 죽지 않는다고 해서 겨우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열매는 까치, 비둘기와 여러 산새들이 좋아하여 즐겨 찾는데, 새들이 열매를 먹더라도

 종자와 과육은 소화가 되지 않고 그대로 배설된다.

 끈적끈적한 점액질의 과육에 둘러싸인 종자는 마른 나뭇가지에 들러붙는다.
이 상태에서 겨울을 나고  나오면 변형된 뿌리 즉, 흡기(吸器)가 숙주식물의 나무껍질을 파고 들어가

 물과 양분을 얻으면서 기생 생활을 하는데

 엽록소를 지니고 있어 스스로 필요한 양분을 만들기도 한다.   

 암수 딴 그루로 4월에 가지 끝의 잎 사이에 꽃자루가 없는 연한 노란색의 꽃이 핀다. 화피는 종모양이고

 4개로 갈라진다.  열매는 반투명의 액과로 둥글고 연한 노란색으로 10~12월에 익는다.

 열매가 적색으로 익는 것을 붉은겨우살이라 한다.
 

숙주식물로는 참나무,돌배나무,벗나무,물오리나무,팽나무, 버드나무,자작나무, 뽕나무및 밤나무 등에 기생하여 살아간다.

 

  겨우살이, (열매가 연한 노란색이다)

겨우살이를 말려서 차를 끓여 마시면 약으로도 좋지만 맛 또한 뛰어나서 녹차맛 보다 나은데 맛이 구수하다할까

겨우살이는 몸 속의 유해물질과 싸우는 T임파구의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렉틴이 함유되어 있어 항암효과가 뛰어나며,

 혈압강화나 이뇨에 도움을 주므로 고혈압과 신장병과 같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부작용이 전혀 없으며 모든 암질환에 우수한 항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이들 장과나 다른 겨우살이의 장과(열매)에는 동물이나 사람에게 해를 주는 독성 물질이 들어 있다고 한다

 

 밤나무에나 벗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를 약으로 쓰지 않는데

 특히 밤나무의 겨우살이는 독성이 강해서 쓰지 않는것이 좋다고 한다.

 

옛날에 미운 사위가 오면 밤나무 장작으로 군불을 때에준다는 말이 있고 또한 자른 밤나무 밑둥에 앉지도 말라고 했었다.

 실제로 밤나무가 탈때 나오는 유해가스를 많이 마시게 되면 사망하거나 그렇지 않더래도 머리가 심하게 아프다.

 ( 실내 벽난로에 밤나무 장작을 쓰는것을 피할것) 

 

     은행,

시골에 있는 장모님댁에 가면 큰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장독대 옆에서 자라고 있는데 은행이 매년 두어 가마가 열린다.

올 가을에도 시골에 내려 갔다가 잠시 시간을 내어 한포대 줏은 후 집으로 가져와서 겉 껍집을 벗겨내어 말리고 있는중이다

 

그후 다시 속껍질을 벗겨서 지금은 냉동 보관중인데 밥에도 넣어먹고 나머지는 올 가을쯤 돌배와 함께 섞어서 엑기스를 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