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촌 이야기 ♣

왕 개복숭아

돌배꽃향기 2011. 8. 25. 12:20

   자연적으로 퍼진 여러 그루의 개복숭아(돌복숭아) 나무가  자라고 있었는데, 아깝지만 토목공사때

   대부분 베어 버리고 그중  남겨뒀던 한 두그루 나무에서 큰 개복숭아 여러개가 열려서 예쁘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보통의 개복숭아 보다는 훨씬큰 왕 개복숭아.  (극조생 신품종크기)

 

    몇년전 이땅을 매입하기 전에, 이나무에서 개봉숭아가 크게 열리는것을 보신 이웃분이 자기땅에 옮겨 심으려 했지만

 나무 뿌리 주변에 큰 돌들이 많이 박혀 있어서 이식을 포기 했었노라고 그분이 저한테 웃으면서 말하더군요 ㅎㅎ

 그것만 보아도 흔한 개복숭아는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지요  ^*^

 

  신품종 복숭아중 어떤것은 당도는 높은데 산도(신맛)가 전혀없고 달기만해 밍밍하게 느껴지는것도 있는데

   우리 개복숭아는 새콤 달콤한 맛이 느껴져 옛날 어릴적 우리가 먹어 보았던 옛날 복숭아의 그런 맛이 납니다.

 

 제가 아주 어릴적 시골 한동네에 사시던 고모님댁 밭뚝에는 한 그루의 야생 복숭아 나무가 있었는데

     그 나무에서는 매년 맛있고 유난히도 큰 개복숭아기 주렁 주렁 열렸습니다.

     여름에 고모님댁에 놀러가면 아껴두던 잘 익은 북숭아를 두어개씩 따주셧는데

      어찌나 달고 맛이 있던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야생의 개복숭아(돌복숭아)라고 해도 여러 품종이 있습니다.

   농약을 전혀 안줘서 벌레가 많이 먹었지만 봉지를 쒸우고, 초기에 한두번만 방제를 해도 좋을듯 합니다.

 

   야생의 개복숭아 나무 한 그루가 산속에서 제멋대로 자라고 있던것을 올해 1차로 전지 전정을 해주웠는데

  앞으로 2~3년간 더 전정을 하면 과수원의 나무처럼 수형이 잡히게 됩니다.

  현제 가지가 너무 높게 자라고 있어서 주간 중간쯤에 눈접을 해두기도 했는데 결과는 내년봄에 알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른곳에서 만생계통 황도 개복숭아를 발견해 두웠는데, 아래 사진은 바로 그 복숭입니다.

       이것은 작년에 다른곳에서 촬영한 이미지인데 복숭아를 쪼개면 속이 완전히 노란 황도 개복숭아 입니다.

 

     그동안 신품종 복숭아 묘목도 사서 심어 놓았지만, 이렇게 흔치않은 개복숭아 나무를 보게되면

      경제성을 떠나서 사라져 가는 토종 나무들이라 그런지 아끼는 마음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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