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촌 이야기 ♣

산더덕과 산다래, 기타식물.

돌배꽃향기 2011. 8. 25. 19:40

   산을 타기 시작한지 3시간여쯤.. 산속에서 산더덕과 산다래를 발견했습니다.

   평소 한번도 안가봤던 곳으로 이날 처음 마음먹고 가보았는데 재수가 좋았습니다

 

   죽은 나무가지를 감고있는 식물이 산더덕입니다. 자세히 보면 더덕 꽃봉우리가 보이는군요.

 

  ※ 어느 산이든 다니시더래도 먹지도 못할 어린 더덕을 함부로 캐서 결국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어린 더덕이 크면 꽃이피고 씨가 퍼져서 자연적인 번식이 이루워 지는데 아주 어린 더덕도 마구 캐버린다면.....

      저는 약초꾼도 아니지만 무엇이든 어린것은 절대 안캡니다.

 

   엇! 찍을땐 못보았는데 지금보니 더덕꽃이 찍혀있네요,    더덕꽃은 어디에 숨어있을까~~요~?

    더덕과 오미자, 담쟁이 넝쿨이 함께 자라고 있는데 숲속에선 잎이 더덕과 비슷한 식물들도 많습니다.

 

  여기도 산더덕이 자라고 있는데 청미래와 비슷한 청가시덩쿨도 보이는군요 한번 퍼지면 칡처럼 골치 아픈 식물입니다.

 

   이곳도 더덕이 보이는데 청가시와 함께 공생하면서 살아가는군요    (좌측으로 길게 뻗어있는것이 청가시.)

 

  이번에는 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 탐스럽게 열려있는 산다래를 발견하고..

 

  다래는 키위, 참다래의 조상이죠 크기는 미니지만 맛은 더 좋습니다.

 작년 가을에도 따다가 일부는 술을 담그고 나머지는 다래 효소를 담가두웠지요

 

   다른 식물들에게 다래는 지독스럽게 무서운 식물입니다.

 

  어떤 나무든, 키가 아무리 큰 나무일지라도 다래덩쿨이 한번 감고 올라가기 시작하면 결국 그 나무는 말라죽게 되고

  다래덩쿨의 무게에 부러져 죽고맙니다.

 

 그렇지만 사람과 산짐승에게는 유익하기도 한 식물이죠

 이른 봄, 다래물도 받을 수 있구요 가을에 열리는 열매도 너무 맛있고 다래순 나물도 맛이 좋기로 유명하죠

 

  다래는 키위처럼 후숙 과일입니다,

 익었을때 처음엔 딱딱하지만 몇일간 상온에 두면 물러지고 당도가 높아집니다.

 

  무엇일까요? 가을에 채취할 수 있는 싸리버섯입니다.

  깨끗하게 손질한 후 물에 데쳐 흐르는 물에 담가 두웠다가 감자와 함께 볶아 먹으면 맛이 있습니다.

  그러나 물에 우려내지 않고 바로 삶아 먹거나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버섯들이 많은데 하얀색 붉은색 노란색등 여러종이 있으며 못먹는 버섯도 있으니

 잘 구별을 할 수 없는 분들은 함부로 채취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양치식물 두종류가 나란히 자라고있고 그 옆엔 참취나물도 보이네요

 

 왼쪽 큰잎은 관중이라고 하며 그 옆에 있는 작은것은 넉줄 고사리 라는 양치식물 인데 서로 비슷하지요

 관중은 습기가 많고 반 그늘을 좋아하는데 연못가 같은곳에 조경식물로 심어도 운치가 있습니다.  (관중뿌리를 한방으로도 쓰임)

 

   생강나무 (잎에서 생강 냄새가 난다하여 생강나무)

 

  이른봄 산수유꽃 비슷한 노란꽃이 필때면 보기도 좋은 생강나무에 열매가 달렸습니다.

 산에서는 흔하게 자라고 있는 식물인데 요즘은 조경수로도 심겨지고 있습니다.

 

  검은나비 한마리가 배초향 꿀을 빨고 있습니다.  

  

  배초향의 어린순은 나물로도 먹을 수 있으며 곽향(배초향)은 진통·구토·복통·소화·건위·감기 등에 쓰입니다.

 방애잎·중개풀·방아풀이라고도 하는데 양지쪽 자갈밭에서 잘 자랍니다.

 박하처럼 향기가 강한 식물인데 매운탕에 잎을 따서 넣거나 추어탕에 초피(제피)가루 대신에 넣으면 비린내를 잡아 줍니다.

 

   배초향 (한약명 곽향)

    

  나리꽃과 검은나비.

  이곳 지역엔 야생의 나리꽃이 붓꽃과 함께 흔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나리꽃은 백합과의 구근 식물로 알뿌리는 한방으로 이용되기도 하는데 효능에 대해선 생략합니다.

 

 어디에 좋다하면 승합차 타고 떼로 몰려와 멸종시킬지도 모르니 겁이나서요 ㅎ